08.9.8 그때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산후 조리원에서 쓸쓸하게 추석연휴를 보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평생한번뿐인 기억이라고 생각해서 가족분만을 신청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한손에는 DSLR을 들고 한손에는 탯줄을 자를 가위를 들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이들이 나오자 마자 울지는 않구요 블로어? 같은 걸로 숨통을 열어주면(탯줄에서 폐로 호흡)할때 고통이 있기 때문에 웁니다.
아빠라는 동물적 반응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갯수를 셉니다. 눈빛을 바라보니 두렵기도 하고 긴장한듯한 모습
아빠가 아니면 절대 느낄수 없는 감정
09.9.8 돌잔치는 진작했고 생일날 당일은 조용합니다. 정말 간단하게 미역국과 흰쌀밥을 차려 줬습니다. 이녀석과 1년이 지났습니다. 매 순간이 감동이고 드라마,영화 같습니다.
10.9.8 두돌이 되니 생일이라는걸 알고 케익을 요구합니다.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칩니다. 점점 아이에서 어린이가 되어갑니다.
11.9.8 비행기를 타도 표를 가지게 되고 밥집에 가도 공짜로 밥을 주지 않습니다. 차에 탈때도 엄마품이 아니라 자기 자리 카시트에 가서 앉습니다. 어린이집 친구들 이야기를 합니다. 생일날에는 이걸 사달라고 조릅니다.
아빠를 사랑합니다.
저도 딸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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